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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동문회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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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소개


민들레 모임


2000년 숙명의 선후배가 만난 자리에서 민들레모임은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셨던 이원섭 선생님이 불교계에서 선시번역으로 누구도 따를수 없는 위치에 계셨는데 선생님의 고결하신 말씀을 듣고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였다.


박명성선생님(39회), 이창숙선배(48회) 맹난자선배(49회), 구본자선배(50회), 한옥순선배(50회)그외 선배들과 우리동기 11명이 정기적으로 한달에 두번 모여 공부를 하였다.


선사들의 공안 즉 화두에 대하여,선사들이 깨침의 순간에 노래한 오도시(悟道詩)에 대하여,선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동안상찰의 십현담에 대하여 공부를 했다.


일상생활에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분별의 세계를 뛰어넘어 그 심오한 세계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머리가 맑아져 민들레 모임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1년반 정도 선후배와 같이 공부하다가 박명성 선생님이 건강이 안좋아 못 나오시는 등 지금은 우리 51기 동기들이 만8년째 매달 만나고 있다.


이원섭 선생님은 열반에 드시기(2007년11월) 2달 전까지 한결같으신 모습으로 우리에게 고차원적인 얘기들을 들려주셨다.


선생님이 가신후 동국대 역경원에 계신 박상준교수를 모시고 지금은 공부하고 있다.


우리는 불교모임이라는 취지로 모였고 초심자에서부터 상당한 보살까지 우리 회원의 수준은 다양하다. 솔직히 교실에서 듣고 문을 나서면 잊어버려도 옛날 학생으로 돌아가 나이를 잊고 감동하는 그시간 자체를 우리는 귀히 여기는 것이다. 박교수는 근기에 맞게 가져가도록 해주시기 때문에 누구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깨우침에 대하여 공부할 시간이 적게 남은 것을 아시는 박교수는 우리를 위해 선사들의 시와 그밖의 경전등 핵심적인 부분을 편집해 교재를 만들어주신다.


우리 민들레 모임은 또 사찰답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작년 봄에는 청량사, 가을에는 남해 천년의 고찰 미황사 괘불재에 1박2일로 다녀왔다.


사찰의 행사에도 동참하고 또 새벽예불은 장엄하고 간절하고 또 하나의 마음을 닦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의 회원은 강국희, 강정희, 강추자, 구근희, 김순자, 김영자, 김화자,


안명경, 오복환, 이경훈, 정정영, 조성숙, 조성희, 한길수, 허정희 등 16명이다.


51기/ 강청옥/ 02- 3472-0585




숙명합창단


『숙명 합창단과 10년의 세월을 함께하며......』


1999년 5월의 화려하던 햇살이 다사롭기만 하던 어느 날.


아직은 노년을 향해 가고 싶지 않았던 우리들에게 개교기념일을 맞아 ‘각기별 장기자랑에 참석해야 하는데 우리기는 합창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는 설레임과 즐거움 또 두려움으로 그렇게 합창부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첫 무대였던 우리는 빨간 꽃무늬 치마에 미역 줄기 같은 장식이 달린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55명이 참석해 나름대로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무사히 첫무대 공연을 마쳤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단 한번의 모임으로 헤어지기가 못내 아쉬웠던 우리들은 의기투합하여 계속 만나기로 약속하고 일년에 2학기로 나누어 매주 월요일 오후에 만나 점심을 함께 나눈 후 연습을 시작해서 3시30분경까지 2시간가량 연습을 계속했다.


손자 손녀를 얻었을 때나, 자녀들이 결혼할 때 등등의 이유를 붙여 점심을 서로 사겠다고 해서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가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만나다 보니 부모형제 보다도 더 자주 보게 되고 깊어지는 정이란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진하다고나 할까.


그렇게 만나기를 올해로 10년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마음처럼 따라 주지 못하는 원망스러운 목소리! 기본조차 되어있지 않은 발성!


어느 것 하나 지휘자 추경은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도 우리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초창기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우리들이지만 지금은 야단을 맞아도 기쁘고 긴장도 별로 하지 않는 배짱 까지 생겨 지휘자를 애태우게 만들어도 우리는 그냥 좋기만 하다. 친구들과 함께 늙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우리들인데... 하물며 노래와 함께 할진대....


야단이 무슨 대수이겠는가.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사이 우리는 CD 네장과 무대공연도 여러차례 해 냈다. 대치 복지관에서의 두 번째 공연과 ‘숙명의 밤 행사'에서의 두 번의 초대 (,힐튼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호텔 호텔), 미국 동부지역 순회 합창여행, 예술의 전당에서의 100주년 기념행사 초청으로 숙명100주년 찬가를 부른 일. 또 한번의 개교100주년 행사로 LA음악제에 초청 받은 일로 서부 지역에서의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는 행운도 얻을 수 있었다. LA에서의 동문들이 보내준 환대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또 하나의 추억을 우리들에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꿈이 있다면 죽기 전에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의 공연이라고 하면 친구들이 웃을 테지... 그러나 그 꿈이 있기에 모임이 더 활기차고 재미있는 것은 아닐는지.


지난해 크리스마스 코럴 페스티벌에 우리가 참여함으로써 에버랜드 야외무대를 더욱 빛냈던 일 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진주가 박힌 푸른색 벨로아 드레스를 입고 환상적으로 연출되어진 분위기에서의 공연은 영하의 날씨에도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고 설레게 해 준 또 다른 추억거리였다.


에버랜드 측의 감사표시로 얻었던 연간 회원카드는 우리에게 돌아온 또 다른 기쁨의 보너스. 우리는 벌써 두 번의 에버랜드 놀이 문화를 즐기고 있다. 공짜라는 것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도 만끽하면서....


이제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가서 솜사탕도 먹고 놀이기구도 타고 피곤하면 진한 커피향이 있는 카페에서 몸도 쉬고 마음의 젊음을 놓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1년에 두 번은 서울대 병원 입원환자들을 위문하는 행사도 갖는다. 그 행사를 통하여 봉사의 즐거움과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도 깨닫게 된다.


이제 우리에게는 든든한 후원자들이 많이 있다. 붙박이 지휘자 추경은과 우리의 전속 반주자와 전속녹음기사까지 거느리는 작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운 화음이 있는 우리 친구들이 있어 노년이 더욱 즐겁기만 하다.

올해에는 우리를 부러워하던 후배들도 여러 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주저할 시간이 없는 나이가 된 둣 싶다. 원하는 모든 친구들, 후배들이 월요합창모임에 많이들 나와서 노래와 우정과 수다를 동반한 즐거운 삶의 여정에 함께하면 좋겠다.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우리의 남은 삶이 하늘을 짙게 그러나 오래도록 붉게 물들이는 노을처럼 멋있는 삶으로 연결되기를 기원한다.


53기/ 김경희 / 011-9982-4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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